아침에 읽는 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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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브 한포기 뽑아든다
줄기마다 올망졸망 단어들이
이파리로 달려 있고
씹으면 향긋한
언어의 색깔들이
내 정신을 말갛게 헹궈낸다

        - 시집 "달빛나무"에서 -